
아이의 가능성을 무한으로 넓히는 부모의 말, '이것' 하나만 바꿔보세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의도와 다르게 아이의 가능성을 재단하고, 생각의 문을 닫게 만드는 말을 하곤 합니다. 스스로는 "내가 지금 아이의 가능성을 막고 있어"라고 인지하기 어렵기에,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무심코 아이를 멈추게 했던 말 대신, 아이를 움직이게 하고 스스로 생각의 주인이 되게 하는 '부모의 질문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아이를 멈추게 하는 말 vs 움직이게 하는 말
사소한 표현 하나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혹시 이런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 '틀렸어' 대신 '옳지 않아'라고 말해주세요.
"그건 틀렸어"라는 말은 폭력적일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이의 머릿속은 수많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어차피 또 틀렸다고 할 텐데, 그냥 모른다고 하자.'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멈추게 됩니다.
이럴 때는 "네 생각은 옳지 않은 것 같아"라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틀렸다'는 표현은 상황을 강제로 종료시키지만, '옳지 않다'는 표현은 아이가 스스로에게 질문할 기회를 줍니다.
"옳은 생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 작은 질문 하나가 아이를 탐구하게 만들고, 삶을 변화시키는 시작점이 됩니다.
▶ '모릅니다'와 '아직 알지 못합니다'의 결정적 차이
'틀렸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자란 아이는 "모릅니다"라고 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른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이 둘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모른다'는 것은 단절이지만, '아직 알지 못한다'는 것은 배움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입니다.
책을 한 번 읽었다고 "그 책을 안다"고 말하는 순간, 그 책을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나는 공부하는 중입니다", "나아지는 중입니다", "성장하는 중입니다" 라는 말이 부모와 아이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듭니다.

2. 아이의 생각을 깨우는 '3단계 질문법'
아이의 생각에 시동을 걸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구체적인 질문법 3단계를 소개합니다.
- 세상에 사소한 질문은 없습니다.
모든 질문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기에 소중합니다. 특히 '당연한 것'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세요. "우리는 왜 밥을 먹어야만 살 수 있을까?" 와 같은 질문은 아이가 당연함 속에 숨겨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사랑을 깨닫게 합니다.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게 하세요.
인간은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것만 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죽음이란 무엇일까?" 와 같은 추상적인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생각의 길을 열도록 부모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죽음을 '아름다운 모차르트 음악을 더 이상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대." 와 같은 예시를 통해 대화를 이끌어 보세요. - 모든 사물에 물음표를 다세요.
익숙한 모든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편의점에서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어디에 진열되어 있을까?" 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최고의 문해력입니다.


3. 생각을 확장하는 최고의 도구, 다큐멘터리
이러한 질문법을 일상에 적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온 가족이 함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입니다. 예능이나 드라마와 달리 다큐멘터리는 감정선이 정해져 있지 않아, 시청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할 지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다큐멘터리 추천 리스트]
- 넷플릭스: 나의 문어 선생님, 다운 투 어스, 우리의 지구, 소셜 딜레마, 플레이북, 지구상의 위대한 국립공원, 대지의 입맞춤을, 산호초를 따라서, 셰프의 테이블 등
- KBS: 차마고도, 다큐 인사이트 한반도 자연유산 등
- MBC: 남극의 눈물, 아마존의 눈물 등
- EBS: 문명과 수학, 빛의 물리학, 인류세, 극한 직업 등
- 디즈니플러스/내셔널지오그래픽: 고래의 비밀, 코스모스 등
[다큐멘터리를 본 후 나눠보면 좋은 질문]
- 이 다큐멘터리의 제목을 새로 짓는다면, 뭐라고 짓고 싶어?
- 네가 오늘 보낸 하루에 제목을 붙인다면 뭐라고 할래?
- 이 다큐멘터리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해?
- 그 메시지를 우리 삶에서 딱 한 가지만 실천해 본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